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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전성시대, 크리에이터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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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246호=신혜영 기자) 그야말로 크리에이터 전성시대다.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동영상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1인 미디어가 주목받으면서 덩달아 크리에이터가 인기다. 이제 대세라 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이들은 국내·외 할 것 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1인 미디어 시대를 이끌어 가는 주역이 되었다. 요즘 초등학생의 장래희망 1순위가 크리에이터라고 하니 1인 미디어가 대중 속으로 얼마나 깊게 파고들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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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_뉴시스)

경기도 남양주에 거주 중인 6살 난 딸아이를 둔 신모 씨(40). 최근 딸아이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유아전문 유튜브 채널인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이다.
신 씨는 “요즘 아이가 유튜브를 즐겨본다”라며 “TV프로그램도 다양하지만 최근 유튜브 사이트에서 다양한 유아 콘텐츠들을 접할 수 있다. 내용은 길지 않으면서 골라보는 재미 또한 있어서인지 아이가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 진행자인 캐리는 “좋아요와 구독을 눌러주세요~”라며 인사한다. 1인 미디어에서 들을 수 있는 흔한 멘트 중 하나다.
퇴근길 정모 씨(42)는 오늘도 지하철에 오르자마자 여지없이 스마트폰을 꺼낸다. 그가 보는 건 유튜브.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방송을 보기 위해서다.
최근 아이나 어른 할 거 없이 유튜브 동영상을 즐겨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이 보는 동영상의 공통점은 바로 1인 미디어란 점이다.
글로벌 광고 전문가 김천수 씨는 “1인 미디어의 위력은 10대가 주시청자이기 때문에 갈수록 강력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기존 TV나 미디어가 해소해주지 못하는 갈증을 모바일 동영상이 풀어줬다”고 설명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1인 미디어 전성시대 활짝
누구나 진행자, 작가, PD가 될 수 있다

1인 미디어는 개인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 등을 기반으로 하여 개인이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말한다.
1인 미디어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인 커뮤니티형 웹사이트인 트위터, 싸이월드, 마이스페이스, me2DAY, 페이스북 등이 활성화 되면서 인맥 관리 차원을 넘어 미디어 서비스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다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가 대중문화 속으로 깊이 파고들면서 1인 미디어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네트워크의 용량이 커지고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으로 영상 콘텐츠 제작과 편집이 수월해짐으로써 1인 미디어의 핵심 콘텐츠가 동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급속히 바뀌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20세 이상 성인 남녀 1,21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8%가 유튜브 사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이용자, 비이용자이나 유튜브 영상을 다른 경로를 통해 이용하는 사람들을 합치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94.2%가 유튜브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6월 유튜브 월 이용자 수가 2,5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이용자가 200만 명 이상 늘어난 수치이자 역대 최고치다. 유튜브 이용 연령층도 넓어져 10~20대에 머물렀던 주 이용자층이 지금은 40~50대 이상으로 넓어졌다. 50대 이상 이용자도 700만 명에 이를 정도니 유튜브가 대중 속으로 깊게 자리한 건 사실이다.
유뷰브는 동영상 전문 사이트로 개인들이 쉽게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이나 요리, 미용, 실험, 춤, 연주, 토크 등 자유롭게 동영상을 제작해 올린다. 기존의 전통적인 미디어 채널처럼 전문적인 장비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방송국을 운영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존의 전통적인 미디어 채널에 비해 양방향성과 상호작용성이 뛰어나 사용자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방송 접근성이 높다. 시청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구독’하는 형태로 소비한다. 즉, 특정 크리에이터의 새로운 콘텐츠가 업로드 될 때마다 구독자들은 알림을 받고 그 콘텐츠를 시청한다. 1인 방송의 매력은 바로 사용자와의 자유로운 소통이다. 방송 시간 내내 채팅창이 열려 있고 댓글로 시청자의 의견이 바로 방송에 반영한다. 이렇게 참여적이고 개방적인 미디어 환경으로 1인 미디어, 특히 1인 방송은 대중 속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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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서관’, ‘짬뜰’, ‘도띠’, ‘허팝’, ‘윰댕’, ‘밴쯔’, ‘이사배’, ‘캐리’ 이들 모두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Creator)들로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1순위가 아이돌 같은 연예인이었지만 요즘은 크리에이터가 1순위로 바뀔 만큼 이들의 인기는 대단하다. (사진출처_뉴시스)

초등생 장래희망 1순위 ‘크리에이터’
콘텐츠 창작, 구독자와 실시간 소통

1인 미디어 시대는 누구나 스타가 되고 미디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대도서관’, ‘짬뜰’, ‘도띠’, ‘허팝’, ‘윰댕’, ‘밴쯔’, ‘이사배’, ‘캐리’ 이들 모두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Creator)들로 이들은 친근한 진행과 실시간 소통으로 대중 속 깊이 파고들었다. 크리에이터란 일반적으로 동영상을 생산하고 업로드 하는 창작자를 뜻하는 것으로 1인 미디어 시대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이들은 유튜브나 페이스북, 아프리카 TV 같은 플랫폼에 채널을 만들고 직접 촬영한 영상을 올려 공유한다.
1세대 1인 방송인으로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유뷰브의 ‘유재석’ ‘대도서관’, 27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대표 먹방 크리에이터 ‘밴쯔’, 유아나 초등학생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아는 ‘캐리’ 등 이들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 때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1순위가 아이돌 같은 연예인이었지만 요즘은 크리에이터가 1순위로 바뀔 만큼 이들의 인기는 대단하다.
스마트미디어랩(SMR)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자체 통계 시스템 ‘위스덤’을 통해 네이버와 카카오TV 등에서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출연한 클립 영상 재생순위를 조사한 결과 밴쯔의 영상은 지난 두 달 동안 164만 9143회의 재생 수를 보였고 ‘월드컵 스타’ 감스트로 164만868회가 재생됐다. 뒤를 이어 ‘인터넷 방송계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대도서관이 124만 5,897회, 윰댕이 105만 4,208회)이 차지했다.
크리에이터의 인기는 곧 수익과 직결된다. 영상에 붙는 광고로 적지 않은 수익을 거둔다. 조회 수에 따른 광고수익이 기본이지만 유명세가 높아지면 간접광고, 협찬 등 다양한 수익 창출의 기회도 생겨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가 1만 명 정도며 이 중 100명쯤은 연 1억 원 이상 버는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게임 전문 크리에이터인 ‘도티’와 ‘대도서관’은 각각 15억 9000만 원, 9억 3000만 원의 광고 수익을 올렸고 과학실험 영상을 선보이는 크리에이터 ‘허팝’은 12억 3000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구독하면서 이들이 만든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가치가 상승했고 이는 곧 수익발생으로 이어지면서 이제 크리에이터는 어엿한 하나의 직업으로 자지 잡았다. 실제로 올 1월 개정된 통계청의 한국표준직업분류에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라는 항목이 생겼다. 크리에이터(영상 창작자)를 정식 직업으로 인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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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 제작발표회가 열린 지난 7월 5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T사옥에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크리에이터 밴쯔(정만수), 씬님(박수혜), 윰댕(이채원), 대도서관(나동현). (사진출처_뉴시스)

정부 지자체도 공공정책 홍보 접목
국민들과 더 새롭게 소통의 창구로 활용

최근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동영상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1인 미디어가 주목받으면서 정부나 지자체 내에서도 1인 미디어를 활용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CJ E&M DIA TV 주관으로 ‘정책 소통을 위한 디지털 콘텐츠 창작 빅리그’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들을 모집했다. 1인 창작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공정책 홍보에 접목하고 국민들과 더 새롭게 소통하겠다는 취지다.
경기도는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크리에이터 육성·발굴, 우수 1인 크리에이터, 영상제작사 선발, 창작물 제작·유통 등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만 1인 크리에이터 민간기획사인 DIA TV, 트레져헌터 등 14개사와 민·관·학 공동협의체를 구성, 106개 팀에 제작 지원을 했다. 이를 통해 466명의 아카데미 교육생이 나왔고 일자리 258개가 만들어졌다.
최계동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최근 1인 미디어가 새로운 직업군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크리에이터 지망생이 사업에 참여했다”면서 “내년에는 스타 크리에이터 양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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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4월 24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2017 K-글로벌 스마트미디어X 캠프’에 참석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1인 미디어분야 유명 크리에이터인 양띵이 유튜브 생중계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출처_뉴시스)

저작권 침해 심각, 정부의 실효성 있는 규제 시급
1인 미디어는 누구나 쉽게 방송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다소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이 무방비하게 노출된다는 비판과 함께 저작권 침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이하 보호원)에 따르면 2017년 카카오TV와 판도라TV, 데일리모션, 오픈로드 같은 합법적인 국내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저작권 위반 사례로 6,242건을 적발했다. 적발 건수는 신고로 확인된 사례로 실제 저작권 위반은 이보다 수만 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상당수 이용자들이 자신의 활동이 저작권을 침해하는지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 

1인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시도와 신선한 콘텐츠들이 공급되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1인 방송은 실시간 정보라 모니터링이 어렵다. 다양한 시청층이 포진돼 있는 만큼 업체의 자정작용과 정부의 실효성 있는 규제가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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