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인맥달인

SNS로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유영식 참사관

SNS마스터 0 87

'SNS 활용 우수 공무원 시상식’에서 40개 중앙 행정기관 공무원을 대표해 3명의 공무원이 ‘SNS 달인’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저마다의 기준과 방식으로 국민과의 소통에 적극 앞장서 온 소통의 달인들에게 SNS 활용 비결과 소통의 비법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주)

제 2회 ‘SNS 활용 우수 공무원’ 수상자 가운데 유일한 외국 거주자인 유영식 참사관. 지난 2008년 6월 에콰도르 대사관에 부임해 현재 주 에콰도르 차석 겸 참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SNS 활용 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된 유영식 주 에콰도르 참사관.
SNS 활용 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된 유영식 주 에콰도르대사관 참사관.

해외공관 근무 10년이 넘은 베테랑 외교관인 그가 맡고 있는 일은 정무, 에너지 자원 및 국정홍보 업무로 에너지 자원 협력 외교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대한민국과 14시간 차이 나는 남아메리카에서 살고 있다.

그가 처음 SNS를 시작하게 된 것은 올해 초, 외교부의 SNS 강화 정책에 따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가입하게 됐다.

처음 SNS 활동을 시작할 때는 중남미 유적지 탐방, 에콰도르 맛 기행 등의 개인적인 취미 생활을 주로 선보였는데, 점차 주 에콰도르 대사관의 주요 활동, 외교부 및 우리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해서도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SNS가 쉬웠던 것은 아니다. 남미의 인터넷 상황이 우리나라와 달랐기 때문이다.

“외교관의 업무특성상 해외근무 기간이 길어 한국에서 유행하는 트렌드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아요. 에콰도르 발령 받을 무렵인 2008년에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SNS 열기가 고조되고 있었지만, 남미는 열악한 정보통신환경으로 인해 SNS를 활용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어요. 온라인 접속이 잘 되지 않으니 답답해 포기할까 생각했었지만 SNS에서 에콰도르 한류 팬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우리 정부의 정책을 홍보하면서 보람을 느끼기 시작했죠.”

한국의 인터넷 환경과 비교할 수 없는 열악한 정보통신 환경을 극복한 그의 노력들은 어느 정도 결실을 맺어 현재 그는 국내외 많은 페이스북 친구를 두고 있다.

에콰도르 및 중남미 스페인어권 국민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을 홍보하는 장으로 SNS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의 여러 정책들을 알렸고, 외교관으로서의 보람도 커졌다.
 

SNS 활용 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된 유영식 참사관.
유영식 참사관의 페이스북.

 
“페이스북을 통해 주 에콰도르 대사관의 외교활동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국내외 친구들과 쌍방향 소통을 기반으로 늘 새로운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어떤 매체보다 흥미진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보통신 환경이 원활하지 못한 에콰도르에서 SNS는 저에게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창’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지요.”

얼핏 보면 편하고 가벼운 매체로 보이는 SNS지만, 외교관이라는 역할에 따르는 책임감 또한 크다. 그의 발언들 하나하나가 대한민국의 목소리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글 하나, 사진 한 장도 신중하게 선택했다.

유영식 참사관은 SNS 운영을 위한 자신만의 기준을 몇 가지 세워두었다.

우선 외교부와 대사관의 주요 고객은 외국 정부 및 외국인이므로 우선 외국인의 시각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 외교부와 대사관의 주요 활동을 우리 국민에게도 올바로 알리는 것이다. 아울러 우리 국민과 외국인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므로 국어와 외국어를 함께 전달하는 데 있어 언어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것 등이다.

“SNS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을 꼽자면, 바로 ‘동해’ 표기와 관련한 주 에콰도르 대사관의 교섭 성공을 들 수 있죠. 저희 대사관은 에콰도르 주요 일간지를 대상으로 동해 표기 교섭을 지속적으로 벌여 왔고, 드디어 2011년 8월 17일자 에콰도르 유력 일간 ‘La Hora’ 지에 일본해 대신 동해로 표기할 것을 약속받았어요. 이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하면서, 외교부의 노력을 미력하나마 홍보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보람 있더군요.”

유 참사관은 자신의 글에 사람들이 공감하고 반응을 보내올 때 소통하는 맛을 느낀다고 한다. 유 참사관에게 가장 기억나는 댓글이 있다. “외교 일선에서 일하시는 분들. 에콰도르가 멀리 느껴지지 않고 친근감 느껴지게 만들어지게 한 일등공신이십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댓글이었다. 그는 그 댓글을 보며 외교관으로서의 보람과 더 큰 사명감을 갖게 됐다.

유영식 참사관은 SNS를 프리즘(prism)과 같다고 생각한다. 작은 창을 통해 빛이 다각도로 퍼져나가는 프리즘처럼, SNS는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 개인의 의견이 사방팔방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신중하게 그 프리즘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SNS는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창’으로서의 역할이 충실히 수행되는 것이다.

“제3자와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올바른 생각을 전달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을 전환하게 하고, 급기야는 좋은 행동까지 유발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훌륭한 소통의 매체는 없을 것이라 봅니다. 반면에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창이 대중을 옳지 않은 방향으로 안내하거나 사고를 올바로 할 수 없게 해 판단을 흐리게 할 경우 이는 SNS를 악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죠.”
 

*페이스북 : http://ko-kr.facebook.com/people/Yeongsik-Yoo/100002533206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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